3번 환자 어머니 고양 집에서 격리 중 확진
어머니는 두 차례 검사서 ‘음성’ 판정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8번째 확진 환자는 경기 고양에서 임시로 거주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앞서 고양에서 확진된 3번째 환자 지인으로 파악됐다. 고양에서만 2번째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김안현 고양시 덕양구보건소장은 11일 고양시청에서 연 브리핑에서 “28번째 환자는 중국인 여성(30세)으로 3번째 환자의 지인”이라며 “그 동안 고양시 3번 확진자의 어머니 집에서 자가격리 중 검사를 받았고, 이날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소장에 따르면 28번 환자는 지난달 26일부터 자가격리자로 관리되고 있었다.
일단 자가격리 기간 외부 출입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장은 “고양시와 경기도 역학조사관, 경찰과 함께 아파트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28번 환자의 외부출입은 없었다”며 “그 동안 자가격리 상태로 관리돼 오다 중국 출국 등을 앞두고 8∼9일 세 차례 검사를 했는데, 어제 진행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환자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고 국가지정 고양 명지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28번 환자와 함께 지낸 어머니는 2차례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했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고양시는 관내에서 두 번째 확진 환자가 나옴에 따라 이 환자가 묵은 거주지와 병원 이송 차량 등에 대해 방역을 진행했다.
시민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주민자치위원, 통ㆍ반장, 공무원, 자원봉사단체 등 4,000여명은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이날 오후 2시부터 시내 전역에 대한 일제 소독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 우한에 거주하다 지난달 20일 귀국한 3번 환자는 같은 달 26일 신종코로나로 확진됐다. 현재 명지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며 상태는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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