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미국 정부와 함께 수소전기차 조기 보급에 나섰다. 미 정부와 수소전기차 및 수소충전소의 공동 운영에서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보급률까지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미국 에너지 정책 담당 연방 부처인 에너지부(DOE)와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혁신, 글로벌 저변확대를 위한 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양해각서(MOU)를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에너지부 청사에서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MOU 체결로 미국 에너지부에 수소전기차 넥쏘 5대를 실증용으로 제공하고 혹독한 환경과 조건 하에 운행하면서 축적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내구성과 연료효율·성능 등의 실증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관심 있는 학계·정부 기관·유관 산업 관계자간 교류를 추진하고 수소 산업 전문 종사자와 인력 개발 프로그램에도 시험 데이터를 반영해 기술에 대한 수용성도 높일 계획이다. 현대차와 미 에너지부는 2004년부터 수소사회 구현에 필요한 협력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또 주요기관이 위치한 워싱턴 DC에 수소충전소 구축을 지원,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에 기여할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이번 MOU 체결 이후 마크 메네제스 에너지부 차관과 만나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 에너지부의 수소연료전지 프로그램에 협력하고 지원하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크 메네제스 차관은 “수송분야에서 다양한 수요 충족과 과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미국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미래를 위해 현대차와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해 기준 수소전기차 보급대수에서 7,937대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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