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음식점 창업’ 남성이 여성 앞질러… “쿡방 등 요리에 관심 늘어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음식점 창업’ 남성이 여성 앞질러… “쿡방 등 요리에 관심 늘어서”

입력
2020.02.11 12:51
수정
2020.02.11 19:15
16면
0 0

2017년 남성 창업자가 절반 이상… 2030ㆍ60대 이상 창업 늘고, 4050은 줄고

서울 망원시장에서 '시베리아 호떡'을 운영하는 남성 창업자.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망원시장에서 '시베리아 호떡'을 운영하는 남성 창업자. 한국일보 자료사진

남성이 여성보다 음식점 개업을 더 많이 했다. 20~30대 청년의 창업도 늘었다. 음식점 창업 열풍을 반영하듯 서울시 소재 사업체 10곳 중 1곳이 음식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시 소재 사업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다.

시가 11일 낸 서울시 음식점 현황 자료에서 남성의 음식점 창업 증가세는 두드러졌다. 2017년 음식점 남성 창업자 비율은 53.7%에 달했다. 음식점 문을 연 10명 중 5명 이상이 남성이란 얘기다. 남성 창업자 비율은 2007년 40.9%에서 10년 새 약 14%p 높아졌다. 김헌식 사회문화평론가는 “‘쿡방(요리하는 방송)’ 등의 유행으로 요리와 음식점 창업에 남성들의 관심이 부쩍 는 결과”라고 현상을 진단했다. 2007년만 해도 여성의 음식점 창업 비율이 남성보다 약 20% 높았지만, 2015년부터 역전됐다. 2017년 음식점 여성 창업자 비율은 절반에 못 미친 46.3%였다. 남성이 더 음식점 창업에 뛰어들면서 남성이 경영하는 음식점 비율도 2007년 38.6%에서 2017년 46.5%로 덩달아 올랐다. 같은 기간 시 전체 사업체의 남성 대표자가 약 2% 준 것과 상반된 추이다.

세대별로 음식점 창업 추이는 널을 뛰었다. 40~50대는 주는 반면 20~30대와 60대 이상 노년층의 창업 비율은 오히려 올랐다. 20~30대의 음식점 창업 비율은 2012년 32.3%에서 2017년 35.6%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60대 이상도 7.5%에서 10.0%로 늘었다.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층과 조기퇴직으로 직장에서 설 자리를 잃은 노년층이 음식점 창업에 더 많이 뛰어들어 생긴 변화로 보인다.

서울의 음식점 수는 2007년 7만 4,686개에서 2017년 8만 732개로 8.1% 늘었다. 시 전체 사업체 82만 2,863개 중 약 10%에 해당한다. 음식 메뉴별로 보면 한식(5만 7,797개)이 가장 많고, 치킨(5,413개)과 중식(4,700개)이 뒤를 이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