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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건강하면 신종 코로나 자가면역 치유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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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건강하면 신종 코로나 자가면역 치유돼”

입력
2020.02.11 15:47
수정
2020.02.11 17:5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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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임상TF “공기 통한 확산 우려는 있지만 가능성은 낮아”

11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임상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방지환 팀장이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임상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방지환 팀장이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려도 젊고 건강하다면 항바이러스제 투여 없이 자가면역만으로 치유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지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임상태스크포스(TF) 팀장은 11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확진환자 중 젊고 건강한 사람들은 항바이러스제 투여 없이 치유가 가능함을 확인했다”라며 “항바이러스제는 질환 초기에 투여해야 효과를 볼 수 있어 고령자,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 중증환자에게 투여를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환자들에게 투여될 항바이러스제로는 1차적으로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kaletra),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Chloroqine)이 사용된다고 TF는 밝혔다. 방 팀장은 “리바비린(C형 간염 치료제), 인터페론(항바이러스제) 등도 치료제로 언급되고 있지만 이들 약물은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많아 1차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에볼라 치료제인 램디스비르가 신종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국제적으로 재고가 부족해 국내에서 이 약물을 사용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확진환자들의 증상변화도 소개됐다. 방 팀장은 “확진환자들은 대개 입원 후 일주일정도 까지는 가벼운 감기증상 등을 보이다가 이후부터 폐렴 등 본격적인 증상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일본 크루즈내 환자 급증, 홍콩 아파트 배기구 통한 감염 등이 나타나면서 공기를 통한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지만 TF는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고 밝혔다. 방 팀장은 “일본 크루즈내 집단감염으로 인해 국민들이 공기감염을 우려하고 있는데 현재 공기전파가 일어나는 것으로 명백히 인정되는 감염병은 홍역, 결핵, 두창, 수두 등 4가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날 국립중앙의료원은 환자 검체에서 병원체를 분리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박준선 국립중앙의료원 생명자원센터 연구원은 “현재 확진환자 검체에서 바이러스주를 분리하는데 성공해 치료제 및 진단제를 분양할 수 있는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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