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첫 민주당 원내대표, “4년 전에도 자객 보낸다더니 구경도 못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ㆍ15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이 당 사무총장을 지낸 김용태 의원 혹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자신의 지역구(서울 노원)에 ‘자객 공천’할 수 있단 소식에 “킬러도 자객도 좋다. 얼마든 상대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국당이 (서울)양천 불출마 김용태 의원, 황교안 대표에게 종로 출마 패싱 당한 김병준 선생을 자객으로 뽑아 제 지역구인 노원을로 보내겠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지만 양천 불출마, 종로 패싱 정치인을 보내면 제가 아니라 노원구민을 가벼이 보는 것”이라며 “기왕 불출마 후보면 유승민 대표 정도는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의 ‘맞대결’에 나선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자신의 상대로 지목하기도 했다. 우 의원은 “김병준 선생 그대로 종로에 보내시고 황 대표를 보내주셨어야 그래도 집권여당 원내대표하고 붙어 볼만 하다 생각하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에선 김 전 비대위원장을 황 대표의 ‘대체 선수’로 종로에 출마시키는 카드를 검토한 바 있다.
우 의원은 “4년 전 새누리당 이한구 공관위원장도 저를 포함해 10곳에 킬러 공천 하겠다고 호언장담 했지만 킬러 구경도 못했다”며 “이번엔 대적이 될만한 좋은 분 보내주시길 바라면서 기다리겠다”고 글을 마쳤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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