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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기 2주라더니… 우한서 산시성 온 여성 42일 만에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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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기 2주라더니… 우한서 산시성 온 여성 42일 만에 확진

입력
2020.02.11 10:09
수정
2020.02.1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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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의료진 ‘최장 24일’ 발표 하루 만에 뒤집혀

그림 1중국 광저우의 거리에서 10일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쓴 채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광저우=EPA 연합뉴스
그림 1중국 광저우의 거리에서 10일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쓴 채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광저우=EPA 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온 여성이 42일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잠복기가 당초 알려진 14일은 물론, 중국 의료진이 발표한 최장 24일보다 훨씬 길다.

중국 환구망은 11일 “산시(山西)성 진중시 위생건강위원회가 지난 8일 65세 여성에 대해 확진 판정을 내린 사실을 9일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우한에서 산시성으로 돌아온 지 42일 만에 병원을 찾았다가 확진자로 분류됐다.

산시성 위생건강위가 밝힌 동선에 따르면, 여성은 지난해 12월 25일 항공편으로 후베이성 우한에서 산시성의 성도인 타이위안으로 왔다. 다음 날인 26일 택시를 타고 같은 산시성의 핑야오를 들렀다. 이어 1월 1일 자가차량으로 집으로 향했다. 그가 병원을 찾은 것은 이후 한 달이 넘게 지난 이달 3일이다. 이어 5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중국 보건 당국은 신종 코로나의 최장 잠복기가 14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무증상 감염 환자가 20일이 지나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나왔다. 이에 중국 의료진은 10일 1,099명의 환자에 대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신종 코로나 잠복기는 최장 24일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사례가 발견돼 체면을 구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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