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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황교안, 5ㆍ18을 무슨 사태라니… 정신상태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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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황교안, 5ㆍ18을 무슨 사태라니… 정신상태 의심”

입력
2020.02.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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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한국당 대표 광주 5ㆍ18 에 “무슨 사태”라고 말해 논란 

 박지원, 라디오 인터뷰에서 “있을 수 없는 일” 비판 

4·15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독도서관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독도서관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광주 5ㆍ18 민주화운동을 “무슨 사태”라고 말한 것을 두고 “뼛속까지 5ㆍ18을 인정 않겠다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11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어떻게 제1야당 대표가, 특히 종로에 출마하고 또 대통령 후보를 바라본다는 분이 5ㆍ18을 그때 무슨 사태인지. 이런 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나는 근본적인 정신상태를 의심한다”며 황 대표를 지적했다.

황 대표는 종로 출마를 선언한 뒤인 9일 모교인 성균관대를 찾아 주변에 있던 당 관계자, 취재진과 대화하다가 “그때 2000…아, 1820…아, 1980년, 그때 하여튼 무슨 사태가 있었죠. 1980년. 그래서 학교가 휴교되고 이랬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76년 성균관대 법학과에 입학해 1980년 5ㆍ18 민주화운동 당시 4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황 대표의 “무슨 사태” 발언이 논란이 되자 그는 10일 취재진 앞에서 “80년도에 내가 4학년일 땐가 그때의 얘기를 생각하는 것”이라며 “광주와는 전혀 관계 없는 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5ㆍ18 자체를 입에 올리기 싫어서 ‘무슨 사태다’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황 대표가 학창시절에 “라면 사 먹을 돈이 없어 분식집에서 라면 국물만 달라고 사정해 도시락과 먹곤 했다”고 한 발언을 두고 박 의원은 “그걸 누가 믿나”라며 날을 세웠다.

다만 박 의원은 황 대표의 종로 출마에 대해서는 “자기 당락을 떠나 제1야당 대표가 당을 위해 험지로 나간 것은 잘한 일”이라며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전부터 황 대표가 종로에 출마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강조한 바 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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