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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사고 맘껏 자랑”… 2030세대 절반, ‘플렉스 소비’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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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사고 맘껏 자랑”… 2030세대 절반, ‘플렉스 소비’ 긍정적

입력
2020.02.11 08:49
수정
2020.02.1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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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제공
사람인 제공

2030세대의 절반은 고가의 상품에 돈을 쓰면서 자랑하는 이른바 ‘플렉스 소비’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2030세대 3,064명을 대상으로 ‘플렉스 소비문화’에 대해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2.1%가 “플렉스 소비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플렉스(flex)’의 사전적 정의는 ‘(준비 운동으로) 몸을 풀다’이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는 ‘과시한다’ ‘지른다’의 의미로 쓰인다.

응답자들은 플렉스 소비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 ‘자기 만족이 중요해서’(52.6%ㆍ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즐기는 것도 다 때가 있다고 생각해서’(43.2%), ‘스트레스 해소에 좋을 것 같아서’(34.8%), ‘인생은 즐기는 것이라 생각해서’(32.2%), ‘삶에 자극이 되어서’(22.2%) 등의 순이었다.

이들 중 절반 이상(54.5%)은 앞으로 플렉스 소비를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플렉스 하고’ 싶은 것으로는 고가의 명품(40.8%ㆍ복수응답)이 1위였다.

다음으로 세계여행(36.7%), 음식(27%), 자동차(24.6%), 집ㆍ땅 등 부동산(23.2%), 전자기기(21.6%)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플렉스를 해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26.7%였다.

플렉스를 한 항목 역시 큰 차이는 없었다. 고가의 명품(53.1%ㆍ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지목했고 세계여행(28.6%), 음식(26.1%), 전자기기(26.1%), 자동차(21.6%) 등도 있었다.

이들이 한 해 동안 플렉스로 지출한 비용은 평균 840만원이었다.

500만원 미만(66%)이 가장 많았고 500만~1,000만원(17.6%), 1,000만~1,500만원(6.3%), 1,500만~2,000만원(4%), 2,000만~2,500만원(2.6%) 등으로 이를 평균 내면 840만원이었다.

플렉스를 얼마나 자주 하는가에 대해서는 25.6%가 ‘연 1회’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분기 1회’(18.8%), ‘월 1회’(17.4%), ‘반기 1회’(12.2%), ‘수시로’(9.2%) 등의 순이었다.

플렉스를 하기 위한 비용의 충당 방법은 주로 월급(70%ㆍ복수응답)이었고 저축(예금)(30.8%), 카드 할부(13.4%) 등이 있었다.

반면 플렉스 소비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1,467명)는 그 이유로 ‘과소비를 조장한다고 생각해서’(67.7%ㆍ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허황된 꿈을 갖게 해서’(36.3%),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해서’(26.7%), ‘규모의 경제를 할 수 없게 만들어서’(10.6%) 등이 의견이 나왔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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