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군이 10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의 포격으로 군인 5명이 사망한 직후 시리아 115곳을 보복 공격했다. 터키군과 시리아 정부군의 군사적 충돌이 심화하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 국방부는 이날 이들립주 주둔 시리아 정부군의 포격으로 터키군 5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이어 즉각 보복 공격에 나섰다고 전했다. 해당 지역에 확인된 115개 목표물에 공격을 가했고 시리아 정부군 101명을 ‘무력화’했다고 전했다. 이는 시리아 정부군이 사살 혹은 생포됐거나 항복했다는 의미다. 시리아군 탱크 3대 등 군무기를 겨냥한 공격도 이뤄졌다.
국방부는 이번 공격에 대해 “교전수칙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자위권에 따라 이뤄졌다”며 정당성을 강조했다.
터키와 맞닿은 시리아 이들립주는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군에 맞서온 반군의 거점이다. 시리아 반군을 돕는 터키는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는 러시아와 2018년 9월 이들립주 휴전을 중재하고 그 주변에 감시군을 파견했다. 하지만 정부군은 그 권한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지난해 4월 공격을 재개했다.
올해 초 터키와 러시아 등이 참여한 휴전 재협상이 있었지만 타결되지 못했다. 그 후로 터키와 리시아 정부군 간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달 초에도 터키군 5명을 포함한 터키인 8명이 시리아군 포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당시 터키군은 F-16 전투기를 동원해 보복에 나섰고, 54개 표적을 공격해 시리아 정부군 병사 76명을 무력화했다고 발표했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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