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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또 뒤늦은 우려 “中 여행 안간 사람 전염, 큰 불똥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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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또 뒤늦은 우려 “中 여행 안간 사람 전염, 큰 불똥 될 수도”

입력
2020.02.11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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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왼쪽). 제네바=로이터 연합뉴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왼쪽). 제네바=로이터 연합뉴스

최근 ‘늑장 대응’으로 비판을 받은 세계보건기구(WHO)가 10일(현지시간) 중국 여행 이력이 없는 사람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소수의 사례지만 신종 코로나의 더 빠른 확산을 야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중국에 다녀온 적이 없는 사람들로부터 신종 코로나가 전염되는 걱정스러운 사례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소수의 발견이 더 큰 불길의 불똥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큰 불길이 번지기 전인 현재로선 우선 확산 방지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모든 나라가 더 큰 불길을 방지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을 사용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이는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 콘퍼런스에서 영국 등 5개국으로 신종 코로나가 확산한 사례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콘퍼런스 참석자 중 한 영국인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이후 프랑스 동부 스키장에 머물며 5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자신의 트위터에서도 중국 방문 경험이 없는 이들간 신종 코로나 전파 사례를 언급하며 “소수 사례가 보고됐다는 것은 다른 국가에서 광범위한 전파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가 빙산의 일각만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중국 외 지역 확산 속도) 향후 속도가 한층 빨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WHO는 신종 코로나 조사를 위한 국제 전문가팀 일부가 중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의 구체적인 체류기간과 체류지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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