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과 관련해 “큰 틀의 재정원칙이 견지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융통성 있게 적극적으로 예산을 지원하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하고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경제파급 영향 최소화, 피해지원 대책 강구, 금년 경제회복 모멘텀 지속을 위해 기재부 전직원이 똘똘 뭉쳐 총력을 기울여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업종별 피해지원 대책 강구는 물론 특단의 수출지원대책, 3차례에 걸친 내수 활성화대책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간부들에게 “신종 코로나 대응 관련 2, 3월 중 발표할 대책 등을 예측가능성 있게 정리 및 준비하라”고 했다.
그밖에 홍 부총리는 1분기 재정 집행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올해 100조원 투자 발굴 및 추진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또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선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이 안정화되고 있다”면서도 “비규제지역, 전세시장 등 최근 부동산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보고해달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적벽대전에서 패한 조조가 “산을 만나면 길을 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자”라고 말한 것을 인용하며 “신종 코로나, 중동사태 등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지만, 여러 정책 수단을 적극 활용해 업무에 치열하게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