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영화상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에 올랐다는 소식에 주식시장에서 관련 기업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세를 탔다.
10일 ‘기생충’ 제작사인 바른손이앤에이(E&A)는 전장 대비 19.25% 오른 2,385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억5,466만주로 전 거래일(497만주) 대비 무려 30배 이상 늘었다. 바른손이앤에이가 최대주주인 계열사 바른손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29.88% 오른 2,630원으로 마감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상식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면서 두 회사 주가는 수상 소식에 따라 일희일비하기도 했다. 개장 초부터 오름세로 출발한 바른손이앤에이는 오전 미술상과 편집상 등 수상이 불발되면서 2,075원까지 내려 앉았지만, 오후에 감독상과 작품상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자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바른손이앤에이는 ‘기생충’이 지난해 5월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직후에는 주가가 3,285원(5월 31일)까지 오르기도 했다.
제작사뿐 아니라 투자사의 주가도 올랐다. ‘기생충’의 투자와 제작을 맡은 CJ ENM은 전장 대비 2.35% 오른 14만8,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역시 ‘기생충’에 투자한 밴처캐피털사 컴퍼니케이도 전 거래일보다 5.80% 오른 7,300원에 장을 마쳤다.
또한 영화 및 콘텐츠 관련 기업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영화투자 및 배급 전문업체인 쇼박스는 전장보다 6.43% 상승했고, 뉴(NEW) 주가는 1.46% 올랐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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