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부터 야당 의원들까지 SNS에서 “축하한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의 영예를 안은 영화 ‘기생충’을 향한 축하가 정치권에서도 쏟아져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우리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 수상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 봉준호 감독님과 배우, 스태프 여러분이 자랑스럽다.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있는 국민들께 자부심과 용기를 주어 특별히 감사드린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감독님 같은 천재를 거인의 어깨 위에 올려주신 우리나라 모든 영화인과 관객들께도 박수를 보낸다”며 영화를 본 소감을 전했다. 안 전 대표는 “공정이 무너진 사회를 그려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영화 생태계의 공정성 문제를 떠올렸다”며 “우리나라에서는 대기업이 기획, 투자, 제작, 배급에 영화관까지 운영한다. 저는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1편도 좋지만, 1백만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영화 10편 중에서 제가 보고 싶은 걸 골라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평소 페이스북으로 지지자들과 소통을 활발히 해온 민경욱 한국당 의원도 “대한민국 영화史(사)의 쾌거”라며 축하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국 영화 100년의 역사가 축적된 결과이자 우리 영화인들과 국민들의 연결의 힘이 아닐까 싶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다소 침체된 우리 사회에 기쁨을 주는 소식이라 더욱 반갑다”고 축하했다. 그는 중기부 산하기관인 공영홈쇼핑에서 마스크 판매 소식과 ‘기생충’의 수상 소식을 엮어서 전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공영홈쇼핑 마스크 백만개 노마진 판매’ 기사 때문에 공영홈쇼핑이 한때 기생충을 누르고 검색어 1위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봉 감독을 향해 “4관왕 오스카 아저씨 목포로 오세요. 해상케이블카 홍어에 송가인 모델인 잎새주 한잔 쏠게요”라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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