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캠프 누구도 알지 못해” 혐의 전면 부인… 전북 익산을 출마준비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된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0일 “공소장은 검찰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재차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전북 익산을 예비후보로 4·15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다.
한 전 수석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후보 신청자 면접에 참석한 뒤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에서 전제하는 것처럼 누가 특별히 지시를 하거나 지시를 받은 게 아니다”라며 “송철호 울산시장의 선거 당시 캠프의 그 누구도 알지 못하고 통화하거나 만난 적도 없다”고 했다. 이어 “(모든 내용은) 이번 과정에서 뉴스를 통해 알았다”며 “법정에서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지난달 29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한병도 전 정무수석 등 청와대 인사 4명을 포함한 관련자 1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한 전 수석이 송철호 울산시장의 당내 경쟁자로 경선에 나선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전화해 “울산에서는 어차피 이기기 어려우니 다른 자리로 가는 것이 어떻겠냐. 공기업 사장 등 네 자리 중 택하면 어떠냐”고 제안하는 등 청와대 공무원의 지위를 이용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전 수석은 “임 전 최고위원과 저는 아주 오래된 개인적인 관계로 (인사는) 저를 가깝게 여기는 그 친구가 편하게 부탁한 사항이지 제가 선거를 앞두고 뭘 제안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공소장 비공개 결정이 불러 온 파장에 대해서는 “제가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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