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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국인 뱃길 입국 한달 새 3,000명 → 3명…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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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국인 뱃길 입국 한달 새 3,000명 → 3명… 올스톱

입력
2020.02.10 17:55
수정
2020.02.10 19:1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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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전체 방문은 3분의 1로 줄어

지난달 28일 오전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오전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2003년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2015년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 최근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때도 여객 운송이 중단된 적은 없었습니다.”(최용석 한중카페리협회 사무국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전국 공항과 항만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인 수가 3분의 1로 줄었다. 특히 뱃길은 사실상 올스톱했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우리 국민과 외국인 수도 급감했다.

10일 법무부에 따르면 전국 공항과 항만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수(일별 집계)는 지난달 1일 1만4,987명에서 이달 9일 4,884명으로 크게 줄었다. 공항은 같은 기간 1만1,899명에서 4,881명으로 감소했다. 항만은 3,088명에서 3명으로 축소됐다. 항만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은 이달 들어 4일(4명), 5일(3명), 7일(3명)을 비롯해 나흘이나 한 자리 수를 기록했다.

한중카페리협회와 인천, 평택, 군산에서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 16개 노선을 운영 중인 14개 선사는 앞서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여객 운송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다만 컨테이너 등 화물 운송은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중국 정부도 지난달 22일을 전후해 단체 여객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중국 롄윈강(連雲港) 항로 카페리 선사인 연운항훼리 관계자는 “중국 지방정부가 공문을 보내지는 않았지만 여객 운송 자제를 각 선사에 권고하거나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황이 호전되면 운송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현재로선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공항을 통한 중국인 입국도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ㆍ중국의 설) 기간(지난달 24~30일) 이전 하루 14만~17만명을 유지하다가 점점 줄어 이달 8일에는 3,950명까지 줄었다.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국민과 외국인 수도 국내 첫 신종 코로나 확진자(35살 중국인 여성)가 입국한 지난달 19일 각각 1만3,548명과 1만6,239명에서 이달 9일 1,504명과 4,873명으로 급감했다.

정부는 앞서 이달 4일부터 주요 공항과 항만에 중국 전용 입국장을 설치하고 중국에서 들어오는 내외국인의 거주지와 연락처를 확인하는 등의 특별입국절차를 시행 중이다. 정부는 이날 홍콩, 일본 등을 오가는 크루즈선 입항을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대책도 내놓았다.

최 사무국장은 “신종 코로나는 사스, 메르스에 비해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서 자구책으로 여객운송 중단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며 “현재 항만을 통해 입국하는 소수의 중국인은 러시아, 일본에서 체류하다 부산항으로 들어온 경우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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