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가격리자 8명 10일 입소”… 아직 증상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23번째 확진자인 중국인 여성(57)과 여행을 함께한 중국인 관광객 7명이 신종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시가 자가격리자들을 위해 마련한 임시 생활 시설인 서초구 인재개발원에 10일 입소했다.
서울시와 서초구 등에 따르면 23번째 확진자와 동행한 중국인 7명은 지난 6일부터 서대문구 민박에서 자가격리를 하다 이날 인재개발원으로 옮겼다. 이들은 23번 환자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만약의 일을 대비해 인재개발원에서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서울시는 23번 환자와 접촉한 중국인 관광객 7명이 가족과 떨어져 한국에서 제대로 관리를 받기 어려운 외국인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임시생활시설 입소를 허락했다.
시는 앞서 7일 자가격리자 중에서 혼자서 거동이 불편하거나 보호자가 없는 경우 또는 가족 간 전염 우려가 있는 자 등을 대상으로 시설 입소를 지원한다고 알린 바 있다. 인재개발원엔 1인 1실로 쓸 수 있는 30실의 격리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날 인재개발원엔 중국인 7명을 비롯해 내국인 1명 등 총 8명이 입소했다. 서울시는 입소한 내국인 1명에 대해 “개인사정상 시설격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됐다”라고만 설명했다.
시설 입소자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한 일로부터 14일간 임의 퇴소가 불가하다. 1일 2~3회 발열 체크를 통해 증상유무를 관리 받는다. 시에 따르면 이날 입소한 8명은 아직 증상이 없다.
지난 8일 미리 가본 인재개발원은 신종 코로나 자가 격리자 입소를 위해 내부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이날 본보와 만난 개발원 관계자는 “7일 건물 소독을 마쳐 외부인 출입을 막고 있다”라고 말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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