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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여파’ 전남지역 축제 줄줄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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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여파’ 전남지역 축제 줄줄이 취소

입력
2020.02.1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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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해남땅끝매화축제가 취소됐다. 지난해 열린 축제행사 장면. 해남군 제공
신종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해남땅끝매화축제가 취소됐다. 지난해 열린 축제행사 장면. 해남군 제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전남지역 행사와 축제들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지역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꽃 축제의 취소에 따른 경제적 손실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 주민들이 울상이다.

10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올 한해 115개의 축제가 예정돼 있는 전남지역에서는 다음달 열릴 예정인 9개 축제 가운데 광양매화축제와 해남땅끝매화축제의 취소가 확정됐다. 신종 코로나가 광주에 이어 전남에서도 발생하자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광양시는 지난 7일 긴급회의를 열고 3월6일부터 15일까지 열기로 한 광양매화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매화축제는 해마다 15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고, 그에 따른 경제 효과도 400억원에 이르고 있어 지역경제에 타격도 클 전망이다.

해남군도 다음달 7일부터 15일까지 예정된 해남땅끝매화축제를 취소했다. 더욱이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2년간 개최하지 못하다가 지난해 다시 축제를 시작한 매화축제가 올해 또 다시 취소되면서 주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오는 29일 개최예정인 봄맞이 달마고도 걷기대회도 취소하는 등 2020년을 해남방문의 해로 선정하고 다양한 보고 먹은 축제를 준비했는데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며“코로나 여파가 빨리 가라앉지 않으면 이후 축제들도 줄줄이 취소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14일부터 22일까지 예정된 구례산수유꽃축제 개최를 놓고 구례군도 고민에 빠졌다. 매년 30만명이 찾아오고, 지난해에만 직접 경제유발효과가 155억원이나 되는 축제 취소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선 지난달 말 여수시는 22일 예정된 고흥~여수 연도 연륙교 개통기념 전국 마라톤대회를, 신안군은 애기동백축제를 지난달 말 취소했다.

도 관계자는“지역경제의 어려움도 있지만 도민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어서 축제 취소나 연기를 촉구했다”면서“신종 코로나 확산이 잠잠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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