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도 낮지만 참신한 경력으로 총선 뛰어든 민간 인사들 선전 여부 주목






관료와 정당인 출신이 대거 출마한 20대 국회와는 달리 이번 4ㆍ15 총선에서는 사회운동 경제계 등 민간 영역의 신진 인사들이 상당수 출마해 한판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관료와 정당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민간 인사들이 대구경북의 정치 지형을 바꿀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대구시 행정부시장 출신이 현역의원인 대구 북갑에는 역시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이상길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 공천을 노리고 있다. 이곳에는 양금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과 대구지역 시민사회에서 활동해온 박준섭 변호사가 한국당 공천에서 맞붙게 됐다. 전직 부시장과 사회운동가들이 격돌하는 양상이다.
대구 북을에서는 김승수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과 한국당 당직자 출신인 이달희 전 경북도 정무실장, 강연재 변호사, 기술자 출신의 황영헌 대구경북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장이 도전장을 냈다. 황 예비후보는 양방향TV 기술업체인 젠터닷컴을 창업했고, ㈜아세아텍 이사, KT 신사업 상무를 지냈다.
수성을에서는 판사 출신 4선 주호영 의원과 경북도 정무부지사 출신의 이인선 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과 대구경찰청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예비후보 등 법조, 행정관료, 경찰 출신 인사들이 맞붙고 있다. 공인회계사인 권세호 예비후보는 삼일회계법인과 한양대 겸임교수 출신이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이 현역 의원으로 있는 달서병에는 중국 허난성 대학교수인 김대진 민주당 예비후보가 도전한다.
포항북에는 주옥순 대한민국엄마부대 봉사단장이 김정재 의원과, 청년 몫으로 한국당에 영입된 30대 초반 함슬옹 예비후보는 경찰청장 출신의 김석기 의원 지역구인 경주에 출사표를 각각 던졌다.
한 지역 정당인은 “정당정치를 이해하거나 정부시스템을 아는 정당인과 관료 출신들이 선거에 유리하다”고 말했으나 다른 시사평론가는 “정치 쇄신을 위해 시민사회나 기업 등 사회 각계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들이 총선에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반론을 폈다.
김정모 기자 gj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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