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생산 조기 재가동 총력 대응”
정세균 국무총리가 자동차 부품기업을 방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중국 현지공장이 빠른 시일 내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10일 오후 와이어링 하네스 등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유라코퍼레이션을 방문했다. 총리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자동차 부품 수급에 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을 직접 방문,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방법을 모색하고자 이번 방문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차량 내 통합 배선 장치인 와이어링 하네스는 대다수 공급이 중국으로부터 이뤄진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중국 공장이 멈추면서, 수급 차질이 발생했고, 현대자동차의 경우 일부 조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정 총리는 “자동차 생산 정상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은 중국 현지생산을 조기에 재가동하는 것”이라며 “현재 모든 협력채널을 동원, 중국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마침 이날 중국에서 생산하는 와이어링 하네스 물량 일부가 도착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국내에 공급하는 와이어링 하네스를 생산하는 중국 현지 부품공장 40여개 중 37개가 제한적으로 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정 총리는 “중국에서 부품이 생산되면 국내로 빠르게 반입되도록 통관절차를 신속히 이행하는 등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현지에서도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복귀하여 공장 가동이 본격화될 수 있도록 위생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총리실은 “정부는 부품 수급 불안에 따른 자동차 생산 감소의 여파가 2ㆍ3차 부품기업 및 지역 경제로 파급되지 않도록 단기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향후 사태의 장기화에도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2일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방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정 총리는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산업 현장에 주는 영향을 기민하게 살피고 현장과 소통해갈 것이다”며 “비상한 각오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방위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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