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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101년 아카데미 잔혹사 … ‘마더’ ‘옥자’도 줄줄이 퇴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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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101년 아카데미 잔혹사 … ‘마더’ ‘옥자’도 줄줄이 퇴짜

입력
2020.02.10 15:53
수정
2020.02.1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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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9일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국제영화상을 받고 트로피를 힘껏 들어 보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봉준호 감독이 9일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국제영화상을 받고 트로피를 힘껏 들어 보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유독 한국 영화에 가혹했던 아카데미가 ‘기생충’ 앞에서 단번에 무장해제됐다. 1919년 단성사에서 ‘의리적 구토’가 상영된 지 101년 만에, 1963년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시작으로 한국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에 문을 두드린 지 57년 만의 쾌거다.

아카데미는 그 동안 한국영화를 거들떠 보지 않았다. 기생충 이전까지는 최종 후보에 든 작품도 없었다.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베를린, 베니스에서 한국영화의 낭보가 간간이 들려왔지만, 아카데미와는 야속하리만큼 인연이 닿지 않았다.

한국영화는 1963년 이후 매년 그 해의 대표작 1편씩을 선정해 아카데미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로 꾸준히 출품해왔다.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2000),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2002), ‘밀양’(2007),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2006),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2012), 장훈 감독의 ‘택시운전사’(2017) 등이었다. 하지만 응답은 없었다.

2004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접수 기간을 놓쳐 기회를 날리기도 했다. 지난해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린 게 지금까지 최고 성적이었다.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의 남자’가 된 봉준호 감독 역시 아카데미의 높은 문턱에 좌절해야 했다. 2009년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받았던 ‘마더’는 제82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한국 대표로 선정됐지만 아쉽게도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봉준호 감독의 ‘옥자’는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 부문 예비후보에 드는 데 만족해야 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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