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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3차 교민 머물 ‘이천 국방어학원’은 어떤 곳?

입력
2020.02.10 15:57
수정
2020.02.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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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 3차 교민들이 수용되는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국방어학원 홍보관에 걸린 내부 사진. 오른쪽 건물 4개가 생활관으로 교민들이 묵는 곳이다. 임명수 기자
중국 우한 3차 교민들이 수용되는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국방어학원 홍보관에 걸린 내부 사진. 오른쪽 건물 4개가 생활관으로 교민들이 묵는 곳이다. 임명수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3차 전세기를 띄워 귀국시키는 교민들을 격리 수용하기로 한 곳은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에 있는 국방어학원이다. 당초 정부는 경기 성남시와 이천시, 광주광역시, 대전광역시 등 4곳의 후보군을 정했다가 지난 8일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과 해군, 공군 등에서 따로 운영하던 어학교육과정을 통합, 합동군사대학교 예하로 편성, 2012년 문을 열었다.

이 곳에서는 한국군 간부들에게 영어 등 9개 외국어를 가르치고, 수탁 외국군에게 한국어 교육도 실시한다. 또 전투발전에 유용한 외국 군사자료를 번역하는 업무도 수행한다.

국방어학원은 본청과 서희관, 기숙사(생활관) 4개 동 등으로 이뤄져 있다.

생활관의 명칭은 K(Knowledge)·D(Diversity)·L(Logic)·I(Insight)동으로 불리며, 평상시에는 한국 및 외국 군인이 묵고 있다. .

우한 3차 교민들이 이곳에서 묵게 됨에 따라 군인들은 이날 오후 5시까지 공간을 모두 비우기로 했다.

생활관은 지상 4층 건물에 21.8㎡의 1인실 327호실과 44.9㎡의 1인실 26호 등 353개의 개인실을 갖췄다. 각 개인실에는 TV와 냉장고, 책상·침대 등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중국 우한 3차 교민들이 수용되는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국방어학원 정문 앞. 10일 오후 찾은 국방어학원 정문 앞은 기존 군인들이 대부분 빠져나가 썰렁한 모습이다. 임명수 기자
중국 우한 3차 교민들이 수용되는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국방어학원 정문 앞. 10일 오후 찾은 국방어학원 정문 앞은 기존 군인들이 대부분 빠져나가 썰렁한 모습이다. 임명수 기자

국방어학원은 지리적으로 이천시 외곽에 위치해 있다. 영동고속도로 이천IC에서 15km, 승용차로 20분 정도 떨어져 있으며 이천시청 등 도심지와는 20km 이상 떨어진 곳이다. 가장 인접한 주택은 800여m 정도 떨어진 상승부대 아파트가 있으며, 민가중에서는 이황1리 마을과 1km 인접해 있다. 마을 입구에서 어학원 건물이 바로 보인다.

정부는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의 임시생활시설과 마찬가지로 입소 기간 동안 외부 출입과 면회를 금지한다. 각자 객실 내에서 도시락으로 식사하며 상호 접촉이 이뤄지지 않도록 조치한다. 정부합동지원단도 구성해 입소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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