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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폭력 실상 엮은 ‘여순사건’ 증언록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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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폭력 실상 엮은 ‘여순사건’ 증언록 출간

입력
2020.02.10 16:05
수정
2020.02.1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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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의 진실과 국가폭력의 실상을 기록한 증언록 ‘여순10ㆍ19 증언록-한번도 불러보지 한 이름, 그리운 아버지’ 표지. 순천대 여순연구소 제공
여순사건의 진실과 국가폭력의 실상을 기록한 증언록 ‘여순10ㆍ19 증언록-한번도 불러보지 한 이름, 그리운 아버지’ 표지. 순천대 여순연구소 제공

순천대 여순연구소는 1948년 10월 발생했던 여순사건의 진실과 국가폭력의 실상을 기록한 민간인 희생자 유족 140여명의 증언록 ‘여순10ㆍ19 증언록-한번도 불러보지 못한 이름, 그리운 아버지’를 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책은 여순사건 중 발생한 비참한 국가폭력의 심각성과 말하지 못했던 진실을 담고 있다. 희생자 유족의 이야기와 최근 무죄를 선고 받은 민간인 희생자 장환봉(당시 29세)씨 재심재판의 주역인 딸 장경자씨와 부인의 고통스러웠던 삶이 고스란히 실려 있다.

여순사건 당시 철도원으로 근무하다 군법회의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마포형무소에서 복역하다 실종된 유족을 통해 당시 철도원들의 비극을 살펴볼 수 있다. 또 어머니나 다른 이웃들의 이야기를 통해 아버지를 기억할 수밖에 없었던 부르지도 불러보지도 못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이 담겨있다.

지난달 20일 광주지법 순천지원에서 열린 재심에서 무죄를 받은 장환봉씨의 부인 진점순씨와 딸 장경자씨의 사례가 눈길을 끈다. 장씨는 1948년 여순사건 당시 반란군에 협조했다는 혐의로 체포돼 처형당했다. 법원은 이날 72년 만에 여순사건에서 국가폭력의 불법성을 공식 인정했다.

순천대 여순연구소는 그동안 여순사건의 진실을 알리는 잡지 ‘시선 10ㆍ19’를 비롯해 유족들의 증언을 담은 ‘니 죄 없응께 괜찮을거네’, ‘문학으로 본 여순10ㆍ19의 진실과 상처’, ‘여순사건 70주년기념사업 백서’ 등을 발간했으며 관련 학술대회와 세미나, 증언 채록 등의 사업을 벌였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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