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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웅 전남교육감 “학교장 인사제도 문제 많다”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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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웅 전남교육감 “학교장 인사제도 문제 많다” 지적

입력
2020.02.10 16:13
수정
2020.02.1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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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웅 전남교육감이 10일 간부회의를 통해 교장인사 문제를 비판하고 있다. 도교육청 제공
장석웅 전남교육감이 10일 간부회의를 통해 교장인사 문제를 비판하고 있다. 도교육청 제공

“지역주민의 최다 민원이 ‘좋은 교장’ 보내달라는 요구입니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이 10일 도교육청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점수 중심 현행 순환제 학교장 인사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교장 역량을 평가하는 발탁인사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현재 학교장 인사제도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지극히 제한적이라고 불만을 드러낸 장 교육감은 작심한 듯 “2010년부터 시행 중인 인사제도가 공정성과 투명성ㆍ예측 가능성을 높여 신뢰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도 받지만 농어촌지역이나 도서벽지에서만 근무하면 굳이 열심히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인기 지역’에 발령을 받고, 점수가 적은 학교장들은 열심히 해도 전망이 없다는 생각에 그 속에 안주해버리는 등 무사안일 주의가 드러나고 있다”며 인사제도의 단점을 강하게 꼬집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여러 폐해가 제기되고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일부 교장들의 구태의연함은 여전하고 반면 역량있는 교장들, 아까운 인재들은 묻히고 있다”고 개선의지를 드러냈다. 또 “지금의 인사제도는 작금의 전남교육 침체와 무관하지 않다”며 “교원 인사제도 혁신에 착수해 역량 중심인사로 새바람ㆍ새물결ㆍ청신한 기풍을 진작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일반직 인사에서도 시행 중인 역량 중심 평가가 올해 안에 더욱더 구조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

장 교육감은 “시스템을 통해 개인의 능력과 품성을 고려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방식으로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조직ㆍ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전남교육 혁신의 동반자인 역량과 열정 있는 교장을 발탁해 학교 현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고 말했다.

도 교육청은 장 교육감의 의지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의 교원인사제도를 조만간 마련해 올해 9월부터 부분적으로 실시하고, 내년 3월에는 전면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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