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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골목 ‘낭만고양이’ 어디로 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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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골목 ‘낭만고양이’ 어디로 사라졌을까

입력
2020.02.10 14:53
수정
2020.02.10 19:3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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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길고양이 2013년 대비 2018년 개체수 56.3% 감소

“중성화 사업영향 개체수 감소”

중성화 수술을 받은 길고양이. 서울시 제공
중성화 수술을 받은 길고양이.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한때 길고양이의 도시였다. 2013년 거리를 활보하던 주인 없는 고양이는 25만여 마리에 달했다. 그런 길고양이는 2018년 11만 6,000여 마리로 확 줄었다. 개체수가 56.3%나 감소한 것이다. 서울시 동물보호과가 6년간 길고양이 서식 현황을 집계한 결과다.

6년 사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동물보호단체와 서울시가 각각 시행한 길고양이 중성화 운동과 사업이 개체 수 감소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길고양이 중성화는 개체 수 증가를 막아 사람과 길고양이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민간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함께 나서는 추세다. 서울시는 2008년부터 길고양이 민원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년 평균 5,000∼9,000마리를 중성화하는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 사업은 길고양이를 잡아 생식 기능을 없애는 수술을 한 뒤 방사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시는 이 사업에 올해 예산 8억 원을 투입한다.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을 연 4회 실시해 1만 1,000마리를 중성화하는 게 목표다. 길고양이 중성화를 원하는 시민은 120다산콜센터(120)로 연락하면 된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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