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길고양이 2013년 대비 2018년 개체수 56.3% 감소
“중성화 사업영향 개체수 감소”
서울시는 한때 길고양이의 도시였다. 2013년 거리를 활보하던 주인 없는 고양이는 25만여 마리에 달했다. 그런 길고양이는 2018년 11만 6,000여 마리로 확 줄었다. 개체수가 56.3%나 감소한 것이다. 서울시 동물보호과가 6년간 길고양이 서식 현황을 집계한 결과다.
6년 사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동물보호단체와 서울시가 각각 시행한 길고양이 중성화 운동과 사업이 개체 수 감소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길고양이 중성화는 개체 수 증가를 막아 사람과 길고양이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민간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함께 나서는 추세다. 서울시는 2008년부터 길고양이 민원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년 평균 5,000∼9,000마리를 중성화하는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 사업은 길고양이를 잡아 생식 기능을 없애는 수술을 한 뒤 방사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시는 이 사업에 올해 예산 8억 원을 투입한다.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을 연 4회 실시해 1만 1,000마리를 중성화하는 게 목표다. 길고양이 중성화를 원하는 시민은 120다산콜센터(120)로 연락하면 된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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