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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종로 출마 철회… “전임 당 대표 양보가 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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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종로 출마 철회… “전임 당 대표 양보가 순리”

입력
2020.02.10 10:12
수정
2020.02.1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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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지난달 17일 오전 대구 수성구 한 호텔에서 열린 '폭망이냐 정치쇄신이냐 대구 경북 선택!' 정치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대구=뉴스1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지난달 17일 오전 대구 수성구 한 호텔에서 열린 '폭망이냐 정치쇄신이냐 대구 경북 선택!' 정치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대구=뉴스1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4ㆍ15 총선 서울 종로 출마를 접었다.

이 의원은 10일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제1야당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나선 상황에서 전임 당 대표를 지낸 제가 양보를 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해 저의 출마 선언을 거둬들이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모든 정당, 모든 정파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저의 제안에 저부터 먼저 모범을 보이고자 한다”며 “오늘 저의 이 작은 결단이 좌편향 급진 집권세력을 무너뜨리는 큰 흐름으로 이어져야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이 의원은 앞서 4일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사흘 뒤인 7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종로에 출사표를 던지자 이 같은 결단을 내린 것이다.

이 의원은 황 대표의 종로 출마 선언 이후 두 사람이 나란히 종로에 나서면 보수 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주변으로부터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대체 출마 지역에 대해서는 “‘수도권 험지 출마’라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어느 곳으로 출마할지 고민할 것”이라고 연합뉴스에 설명했다.

이 의원이 출마를 접으면서 종로 선거는 차기 유력 대권 주자 여론조사에서 나란히 1, 2위를 달려온 이 전 총리와 황 대표의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이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이고, 황 대표는 박근혜 정부 마지막 총리를 지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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