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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 광역울타리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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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 광역울타리 넘었다

입력
2020.02.10 10:45
수정
2020.02.1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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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화천군서 멧돼지 1마리 포획

인근 돼지 3000여 마리 방역 비상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5일 오후 강원도 화천에서 야생멧돼지 이동차단 울타리 및 폐사체 매몰지, 소독 통제초소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현장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ㆍ연합뉴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5일 오후 강원도 화천에서 야생멧돼지 이동차단 울타리 및 폐사체 매몰지, 소독 통제초소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현장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ㆍ연합뉴스

강원 화천군 간동면의 광역 울타리 밖에서 포획한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는 광역 울타리 밖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번째 사례로 방역당국과 양돈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는 지난 7일 화천군 수렵단이 간동면 임야에서 포획한 멧돼지를 정밀 검사한 결과 ASF 양성 확진판정이 내려졌다고 10일 밝혔다. 이날까지 확인된 강원도내 ASF 감염 멧돼지는 74마리다. 이 가운데 70% 넘는 54마리가 화천에서 발견됐다.

문제는 활동성을 왕성한 멧돼지가 광역울타리 밖에서 나타났다는 점이다. 자칫 멧돼지가 먹이를 찾아 남하해 양돈농가와 접촉할 경우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릴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현재 경기 파주에서 강원 고성까지 설치한 광역울타리(218㎞)도 더욱 촘촘하게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원도는 이번 ASF 멧돼지 포획지점으로부터 10㎞ 내 방역대 내에 자리한 양돈 농가 3곳에 대해 긴급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이곳에선 돼지 3,060여마리를 키우고 있다. 강원도는 동물위생시험소에 3곳 양돈 농가 임상 예찰하는 동시에 정밀 검사할 계획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양돈농가를 지키기 위한 방역망이 뚫린 것은 아니다”며 “환경부와 함께 화천ㆍ춘천ㆍ양구ㆍ인제지역 광역 울타리 추가 설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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