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돼지고기 소비 촉진을 위해 14일부터 16일까지 국산 돈육을 30% 할인 판매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소비 부진과 시세 하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양돈농가를 돕기 위해 이마트가 한돈자조금과 손잡고 마련한 행사다. 준비된 물량은 삼겹살 200톤, 목심 50톤으로, 삼겹살 기준으로 평소 5주간 판매할 양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6일까지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당 2,906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평균 도매가인 3,505원보다 17%가량 하락했을 뿐 아니라, 지난 2011년 이래로 10년 내 최저 수준이다.
돼지고기 도매가 하락의 주요 원인은 소비 침체다. 지난해 말 유행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돼지고기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 이어 신종 코로나 사태로 또 다시 외식업체 수요가 감소하면서 시세가 회복될 기미가 안 보인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소비 부진은 유통업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마트의 1월부터 이달 6일까지 국산 돈육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노승민 이마트 축산 바이어는 “앞으로도 국내 양돈농가의 판로 확보를 위해 돼지고기 소비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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