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정점에 대한 예측이 다시 어려워졌다. 중국 내 추가 확진자 수가 8일 2,000명대로 내려앉으면서 ‘확산세가 꺾였다’는 관측이 나온 것도 잠시, 이튿날 3,062명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회의론을 키우고 있다.
1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중국 전역에서 추가 감염자 3,062명이 확인돼 확진자가 총 4만17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 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 3일 3,235명을 기록한 이래 7일(3,399명)까지 매일 3,000명을 넘기다가 8일 2,656명으로 주춤하던 중이었다.
추가 확진자 증가폭이 한풀 꺾인 8일까지만 해도 신종 코로나 사태가 고비를 넘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정점을 찍은 뒤 진정되고 있다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하루 만에 이런 흐름이 반등하면서 언제 변곡점을 맞이할지 불투명해졌다.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후베이성에서만 해도 전날 2,61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고 91명이 사망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2월 중순’, ‘2월 말’ 등 다양한 예측이 나오고 있다. 영국 경제전문 이코노미스트의 사이먼 래비노비치는 트위터에서 중국 호흡기 질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의 예측 시나리오상 오는 13일까지가 정점 구간이라고 전했다. 반면 감염병 전문가인 이안 립킨 컬럼비아대 교수는 SCMP에 “봄이 오면 신종 코로나 감염률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기온이 상승하는 2월 말이면 확산세가 한풀 더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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