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중 회복을 마치고 퇴원하는 환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10일 현재 누적 확진자 27명 중 퇴원자는 총 3명이나, 2명의 환자가 완치 단계에 접어들어 퇴원을 앞두고 있다.
1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소재 한양대학교 명지병원에 격리치료 중인 3번 환자(54세 남성)와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4명 중 1명도 폐렴 증상이 거의 사라지고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3번 환자는 전체적으로 건강이 양호하고, 주관적인 증상도 거의 해소된 상태”라고 말했다.
3번 환자는 중국 방문 후 지난달 20일 귀국했다가 25일 증상을 보여 격리치료를 받아왔다.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할 예정인 환자는 어느 확진자인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 병원에서 치료 중인 4명의 확진자 중 입원 시기가 빠른 6ㆍ10번 환자 중 1명으로 추정된다. 6번 환자(56세 남성)는 3번 환자로부터 전염돼 지난달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번 환자(52세 여성)는 6번 환자의 부인으로 이튿날 확진 됐다.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는 3명이다. 지난 5일 2번 환자(55세 남성)를 시작으로 1번 환자(25세 중국인 여성), 4번 환자(55세 남성)가 퇴원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증상이 거의 사라진 입원환자는 24시간 간격으로 2차례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격리조치를 해제한다”며 “퇴원은 주치의가 임상 증상을 보고 최종 결정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퇴원한 환자들은 기본적으로 전염력이 없다”면서도 “이들을 모니터링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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