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가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다시 밟게 됐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B조 중국과 경기에서 60-100으로 대패했지만 이어 열린 경기에서 스페인이 영국을 79-69로 잡아준 덕에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스페인(2승1패) 조 2위가 됐고, 한국(1승2패)는 3위로 막차를 탔다. 여자농구가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건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최종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과 중국, 스페인, 영국 등 4개국이 출전해 풀리그를 벌여 올림픽에 나갈 상위 3개 나라를 가렸다. 9일 밤 열린 경기에서 중국이 우리를 꺾고 3승으로 가장 먼저 티켓을 획득했다. 이어 열린 스페인과 영국의 경기에서 영국이 이겼다면 스페인과 영국이 본선에 진출하고 한국은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스페인이 영국을 경기 내내 압도하며 승리해주면서 한국은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부대에 복귀했다.
한국은 대회 첫날 스페인과 첫 경기에서 46-83으로 졌고, 8일엔 영국을 82-79로 제압했다. 중국을 상대로 도쿄행 자력 확정을 기대했지만 경기 초반부터 균형이 기울었다. 전반을 24-47로 크게 뒤진 한국은 3쿼터가 끝났을 때는 44-71까지 벌어져 일찌감치 패색이 드리워졌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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