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이 '만리장성'을 넘는 데 실패했다.
한국은 9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B조 3차전에서 중국에 60-100, 40점 차 대패했다. 1승 2패가 된 한국은 이어 열리는 스페인(1승 1패)-영국(2패) 경기에서 스페인이 이겨야 12년 만의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다. 영국이 72점 차 이상으로 스페인을 꺾으면 한국과 영국이 함께 본선에 나갈 수도 있으나 불가능한 일이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중국, 스페인, 영국 등 4개국이 출전해 풀리그를 벌였으며 상위 3개 나라가 올림픽 본선 티켓을 가져간다. 중국이 3승으로 가장 먼저 티켓을 획득했고, 이어 열리는 스페인-영국 경기에서 스페인이 이기면 한국과 스페인이 남은 2장의 티켓을 얻는다. 만약 영국이 승리하면 스페인과 영국의 차지다.
한국은 대회 첫날 스페인과 첫 경기에서 46-83으로 졌고, 8일엔 영국을 82-79로 제압했다. 이날 중국을 상대로 도쿄행 자력 확정을 기대했지만 경기 초반부터 균형이 기울었다. 전반을 24-47로 크게 뒤진 한국은 3쿼터가 끝났을 때는 44-71까지 벌어져 일찌감치 패색이 드리워졌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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