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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中 811명 사망, 사스 세계 사망자 추월… 확진 증가세는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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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中 811명 사망, 사스 세계 사망자 추월… 확진 증가세는 주춤

입력
2020.02.09 19:27
수정
2020.02.10 01: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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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사망자 80명대로 폭증했지만 확산 둔화 기대감

신규 확진자 수 하루 3000명대서 2000명대로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병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서 전신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격리병동에 입원 중인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우한=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병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서 전신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격리병동에 입원 중인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우한=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중국 내 사망자가 연이틀 80명을 넘기면서 누적 사망자가 800명대에 올라섰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 사태 당시 전 세계 사망자 수를 넘어선 수치다.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대로 떨어지면서 확산세가 누그러졌다는 진단도 나오지만, 춘제(春節ㆍ중국의 설) 연휴가 막 끝나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9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현재 신종 코로나 사망자는 전날보다 89명 늘어난 811명으로 집계됐다. 발병 후 두 달도 안돼 중국 내 사망자 수만으로도 2002~2003년 사스 사태 당시 8개월간 전 세계에서 숨진 사망자 수(774명)를 넘어선 것이다. 중국 내 확진자는 전날보다 2,656명 늘어난 3만 7,198명, 중증 환자는 총 6,188명이었다.

중국 내 사망자 수는 최근 폭증 추세다. 지난 1일 하루 40명대에서 2일 50명대로 올라가더니 3일 이후부터는 이틀 단위로 60명대(3,4일), 70명대(5,6일)로 급증했고, 결국 7일과 8일에는 80명대까지 기록했다. 우한에서 지난 6일과 8일 각각 미국인 확진자와 일본인 의심환자가 숨져 중국 내 첫 외국인 사망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중국 본토 내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 3일 3,235명을 기록한 이후 줄곧 3,000명대를 유지하다가, 이날(8일) 하루 동안 다시 2,000명대로 감소했다. 바이두 전염병 실시간 빅데이터 보고서 캡처
중국 본토 내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 3일 3,235명을 기록한 이후 줄곧 3,000명대를 유지하다가, 이날(8일) 하루 동안 다시 2,000명대로 감소했다. 바이두 전염병 실시간 빅데이터 보고서 캡처

다만 신규 확진자 수가 주춤하면서 확산 둔화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지난 3일 3,235명을 기록한 이래 7일(3,399명)까지 매일 3,000명을 넘겼더니 8일엔 2,000명대로 주춤했다. 특히 발병지인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의 감소세가 뚜렷하다. 후베이성 외 신규 확진자 수는 3일 890명을 기록한 이래 닷새째 연이어 감소해 509명까지 줄었다.

중국 보건당국은 이 같은 상황을 적극 알리며 불안감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가위생위는 지난 7일 중증 환자가 하루 새 1,280명이나 급증했지만 8일에는 87명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증가 속도가 15분의 1로 급감했음을 강조했다. 후베이성 보건당국이 이날 처음으로 치사율(2.88%)을 고지한 것도 투명한 정보 공개를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발표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알레르기ㆍ전염병 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블룸버그통신에 “중국 당국의 발표를 따르고는 있지만 정확한 수치인지는 장담할 수 없다”며 “미국 조사팀의 현지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춘제 연휴를 추가로 연장하지 않은 지역에서 10일부터 업무 복귀와 공장 가동 등이 시작되는 것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다.

중국 정부는 피해가 집중된 우한에 의료진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관영 인민망 등에 따르면 열흘만에 완공돼 가동에 들어간 1,000병상 규모의 훠선산병원에 이어 8일부터 1,600병상 규모의 레이선산병원도 진료를 시작했다. 우한시는 컨벤션 센터와 체육관, 대학 캠퍼스 등도 개조해 5,000여개의 추가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바이두 전염병 실시간 빅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우한시의 신종 코로나 치사율은 4.06%인데 비해 후베이성 이외 지역 평균은 0.26%까지 내려간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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