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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신종 코로나, 서비스업에 타격...경기 회복 부정적 영향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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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신종 코로나, 서비스업에 타격...경기 회복 부정적 영향 불가피”

입력
2020.02.09 17:04
수정
2020.02.09 18:5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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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 모습. 연합뉴스
9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 모습. 연합뉴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새해 들어 경기 부진이 완화됐다고 판단했지만, 동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경기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경고했다.

KDI는 9일 발간한 ‘KDI 경제동향 2월호’에서 “최근 경기 부진이 완화됐으나, 신종코로나 확산이 향후 경기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신종코로나의 전개 방향이 불확실해 거시경제적 영향을 현시점에서 정량적으로 추정하긴 어렵다”면서도 서비스업 생산을 중심으로 소비와 수출 등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KDI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경기 부진’ 진단을 유지해 오다 올해 1월 ‘낮은 성장세’로 표현을 변경하며 경기회복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KDI는 실제 경기지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광공업생산이 반도체ㆍ기계장비 등의 증가에 힘입어 4.2% 늘었고, 서비스업생산이 2.8% 증가했다. 또 제조업 출하가 확대되고 재고율은 감소했다. 1월 일평균 수출은 전월의 5.2% 감소에서 6.1% 증가로 돌아섰다.

하지만 KDI는 1월 말부터 신종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경기 개선 흐름이 제약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내수의 경우, 신종코로나 영향으로 관광 분야를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서비스업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KDI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내국인의 외부 활동 위축이 숙박ㆍ음식점업 등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 역시 대외 수요 감소의 영향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중국 경제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큰 부담이다. KDI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세계경제 역시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돼 회복이 제약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제조업 공급망 측면의 악재도 거론됐다. KDI는 “중국산 부품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국내 광공업생산도 일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신종코로나 확산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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