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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5번 환자 무증상 감염으로 보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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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5번 환자 무증상 감염으로 보기 어려워”

입력
2020.02.09 15:12
수정
2020.02.0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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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 우한 교민들이 임시 생활하고 있는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현황 보고를 받은 후 인근 주민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진천=왕태석 선임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 우한 교민들이 임시 생활하고 있는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현황 보고를 받은 후 인근 주민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진천=왕태석 선임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9일 오전 10시 기준 국내에서 25번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이 확인된 25번 환자를 두고 무증상 또는 잠복기 감염 사례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이날 오후 2시 언론 브리핑(설명회)에서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역학조사 내용 가운데 일부를 공개해 무증상 감염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한 것이다. 이날 오전부터 학계 일각에서는 해당 환자가 국내 첫 ‘무증상 감염’ 사례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이날 오전 학계 일각에서는 지난달 중국 광둥성에서 귀국한 아들과 며느리 가운데 25번 환자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사람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아들과 며느리는 아직까지 발병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들이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은 잠복기 또는 무증상기에 25번 환자에게 바이러스를 옮겼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체내에 진입했지만 증상을 나타내지 않고 사라졌거나, 잠복기여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무증상 또는 잠복기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주변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었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진행 중인 역학조사에서 이달 4일 며느리가 먼저 기침 증상이 있었다고 이야기해서 (며느리가 먼저 발병하고 25번 환자가 감염된) 가족 내 전파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며느리에 대한 확진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제3자에 의한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발언 시점에선 가족 내 전파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어서 정 본부장은 “무증상 감염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대한감염학회에서도 명확하게 무증상 시기에 감염이 된다, 안 된다는 말은 없다”라면서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독일 사례로 알려져 있었는데 독일 사례가 홍콩, 중국에서, 상해에서 온 여성이 독일 내 체류 당시에 증상이 있었고 약을 복용했는데 독일 조사팀은 그 사실을 거기까지는 확인하기 어려웠다, 약간의 오류가 있었고 발표한 바가 있어서 (무증상 감염은) 아직까지는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환자 스스로 신종 코로나 감염을 의심하지 못할 정도로 증상이 미약한 경증 환자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며느리는 이달 4일부터 기침을 했음에도 며느리에 대한 확진검사는 이달 8일 25번 환자가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진행하면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무증상 감염’ 개념이 과학적 근거에 바탕을 둔다기보다 환자의 주관적인 증상 인식에 달려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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