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 2020’에서 삼성전자가 어떻게 새로운 10년을 시작하고 업계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업계의 판도를 바꿀 것입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지난달 사업부장 선임 이후 첫 대외 메시지를 내고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스마트폰 언팩 행사에 ‘대전환’의 의미를 부여했다. 삼성전자 내 대표적 엔지니어로 2010년 갤럭시S를 시작으로 지난 10년간 스마트폰 개발을 주도해온 노 사장은 이번 언팩 무대에서 갤럭시 S20 및 갤럭시 Z플립(폴더블폰)을 소개하며 삼성 휴대폰 사업 수장으로서 첫 공개 행사를 갖는다.
노 사장은 9일 회사 온라인 홍보매체인 삼성전자 뉴스룸에 기고한 ‘갤럭시의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며’를 통해 “올해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으로서 언팩에 참석하는 첫 해”라며 “우리는 이번 언팩에서 향후 10년의 혁신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책임과 기회가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노 사장은 스마트폰 발전 방향에 대해 “혁신을 위한 혁신이어선 안 된다”며 △(개인별로)최적화된 경험 △프라이버시 보장 △지능적인 연결(Intelligent Connections)을 사용자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이번 신제품의 주안점을 간접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러한 새롭고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은 5세대(5G) 통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의 융합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며 “갤럭시 스마트폰, 웨어러블, PC뿐 아니라 다양하고 수많은 스마트 기기를 통해 첨단기술 융합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이어 기술을 넘어선 실제적 경험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협력해 사용자가 확장된 경험을 할 수 있는 서비스 생태계를 만들어왔고, 주요 통신 사업들과 협력해 5G 서비스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구글은 트위터를 통해 “(삼성 언팩에서)신나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며 새로운 협력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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