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귀국한 교민이 임시로 머무르고 있는 충북 진천을 방문해 이들을 격려했다.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은 격리에 들어간 지 길게는 열흘째를 맞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교민들이 격리돼 지내고 있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현장 관계자로부터 교민들의 수용 현황을 보고받은 뒤 진천 및 음성 주민들을 만나 간담회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한 교민들의 수용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지역경제 위축 등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지역에 필요한 지원방안들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진천 방문은 애초 우한 교민의 수용에 반대하는 등 이 문제를 두고 동요했던 지역 민심을 다독이는 한편 신종 코로나로 인한 불안감을 잠재움으로써 지역 경제의 과도한 위축을 막고자 하는 뜻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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