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을 방문(지난해 11월~1월31일)한 아들 부부와 함께 살았던 73세 여성이 추가 확진되면서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총 25명으로 늘었다. 의사환자(의심환자) 역시 급증하며 누적 2,300명을 넘겼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신종 코로나 관련 증상이 있어 격리해 검사하는 의사환자가 960명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일 이후 누적 의사환자 수는 2,315명으로 기록됐다. 전날 오후 4시 기준 누적 의사환자(2,073명)보다 242명 늘어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하루 2차례(오전 9시ㆍ오후 4시 기준) 신종 코로나 환자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총 25명의 확진환자 중에서 현재까지 격리해제된 건 2명이다.
의사환자는 방역당국이 검사가 필요한 대상을 정의하는 사례정의를 확대하고, 검사가 가능한 기관을 늘린 영향으로 보인다. 이전까진 중국 후베이성에 방문한 사람의 경우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 검사를 하고, 그 외 중국 지역은 폐렴이 있을 때 검사를 했다. 그러나 현재는 중국을 방문한 후 14일 이내에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중국 방문력이 없더라도 신종 코로나가 유행한 국가를 다녀온 경우 의사 소견에 따라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세종=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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