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정쟁ㆍ불안감 조성 말고 조건 없이 협력해야”
여야가 2월 임시국회 의사 일정 협의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해 임시국회 개최가 필요하다”며 자유한국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국당은 당리당략에 매몰된 정쟁을 멈추고 신종 코로나 총력 대응과 경제피해 최소화를 위한 초당적 협력에 조건 없이 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야 원내부대표가 6일 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과 관련한 회동을 열고 의사일정과 의제에 대한 의견 접근을 이뤘으나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다. 여야는 이르면 오는 10일쯤 원내대표 회동을 열어 재논의를 하기로 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홍 수석대변인은 “초당적 협력으로 코로나특위 구성, 최고위급 협의 가동, 검역법 통과, 경제활력을 유지하기 위한 지원 대책 마련에 신속하게 나서야 할 때 한국당은 정쟁과 불안감 조성에만 몰두하면서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2월 국회 의사일정 합의가 미뤄지는 데 대한 책임을 한국당에 돌렸다.
홍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은 국제기구의 권고에 맞지 않고 외교적 갈등만 유발할 수 있는 특위 명칭에 집착하고, 오직 선거에서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선거구 획정과 감염증 대응 및 민생문제를 연계하는 구태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의 이러한 행태는 국가의 어려움에 한몫 잡아보겠다는 마스크 매점매석 꾼과 다를 바가 없다”고 했다.
또한 홍 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고위 당정협의회 이후 정부는 중소기업ㆍ소상공인에 긴급자금을 지원하고, 자동차ㆍ부품업체에 경영안정자금을 공급하는 등 경제피해 최소화 방안을 적극 시행 중이지만 국회만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당이 공당으로서의 책임감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2월 국회에 조건 없이 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국회가 코로나특위를 즉각 가동하고 필요한 법안과 지원대책을 신속히 마련할 수 있도록 국민의 편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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