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꼭 필요한 환자 검사 지연돼”
보건당국이 일부 학교나 회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시행을 권유하고 출석 처리 등을 위해 결과가 음성임을 입증하는 증명서 제출을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자제하라고 8일 권고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 본부장은 “단지 학교 출석이나 회사 출근의 행정적 승인을 위해 접촉력도, 증상도 없는 사람에게 불필요한 검사 및 증명서를 요구하는 행위는 방역적ㆍ의학적 측면에서 의미가 없다”며 “오히려 검사가 꼭 필요한 환자들의 검사가 지연되므로 이러한 행위는 삼가달라”고 요청했다.
7일부터 시작된 민간의료 기관 검사 확대를 통해 의사(의심)환자 신고 건수가 전일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중대본은 밝혔다. 실제 의사환자 증가자 수는 7일 244명에서 이날 571명으로 증가했다. 다만 추가 확진 환자는 보고되지 않은 상황이다. 검사 대상과 검사 기관이 대폭 늘어났지만 불필요한 검사를 요청하는 사례가 늘어날 경우 확진자 접촉자 등 실제 검사가 필요한 사람들이 검사를 못 받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건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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