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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신종 코로나 확진설 솔솔… ‘평양 지키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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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신종 코로나 확진설 솔솔… ‘평양 지키기’ 총력

입력
2020.02.08 09:46
수정
2020.02.0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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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수도로 들어오는 모든 통로 검역 강화”

북한 대동강구역인민병원 의료진이 마스크를 쓴 주민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을 안내하는 모습을 8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평양=노동신문 연합뉴스
북한 대동강구역인민병원 의료진이 마스크를 쓴 주민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을 안내하는 모습을 8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평양=노동신문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북한에서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지만, 북한 당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신종 코로나가)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각종 방역 조치를 연일 강조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전염병을 차단하기 위한 사업을 강하게 내민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국각지에서 인류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이 우리 나라에 절대로 들어오지 못하게 자그마한 물 샐 틈도 없이 철저히 막고 있다”라고 전했다.

신문은 평양시 비상방역지휘부에서 위생 선전을 강화하고 주민들에 대한 검병 검진을 빠짐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상세히 보도했다. 신문은 “지휘부에서 위생선전을 강화하고 주민들에 대한 검병검진을 빠짐없이 진행하며 검사 및 진단 시약, 치료약들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을 전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수도로 들어오는 모든 통로들에서 검사검역사업을 깐깐하게 진행하도록 하고 동시에 검진과 의학적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해 신형 코로나의 평양 유입 차단에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이날 함경북도, 회령시, 온성군, 무산군, 청진시, 김책시, 어랑군, 부령군, 명간군, 해주시 등 전국 각지에서 소독 및 방역 활동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고 상세히 보도했다. 또한 소독약과 마스크 등을 확보하는 것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끓인 물을 마시고 손 씻기를 자주하라고 강조했다.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북한전문매체인 데일리NK는 평안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신의주시에서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2명이 해열제와 항생제 투여에도 불구하고 원인 모를 고열이 계속돼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 당국에서 공식적으로 확진자 발생을 보고한 적은 없다. 노동신문도 이날 보도에서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을 철저히 차단하는 것이 국가의 안전과 인민의 생명을 지키는 중대한 사업이라는 것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며 “신형 코로나가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확진자 발생을 부인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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