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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영웅’ 중난산 “신종 코로나 아직 변곡점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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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영웅’ 중난산 “신종 코로나 아직 변곡점 아니다”

입력
2020.02.0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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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시내에서 7일 마스크를 쓴 남성이 자전거에 생필품을 싣고 지나가고 있다. 베이징=EPA 연합뉴스
중국 베이징 시내에서 7일 마스크를 쓴 남성이 자전거에 생필품을 싣고 지나가고 있다. 베이징=EPA 연합뉴스

중국 호흡기 질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가 최근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지적에도 “아직은 질병 확산의 변곡점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7일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는 중 원사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중 원사는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 대응에 참여해 중국의 국민 영웅으로 불린다. 앞선 2일 인터뷰에서 그는 오는 12~16일쯤 신종 코로나 확산이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중 원사는 신규 확진자 수가 가장 중요한 지표라면서 “이치상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과도하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지만, 날짜별 신규 확진자 수는 5일 3,694명, 6일 3,143명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 원사는 조기에 환자를 발견해 격리한 조치가 효과를 보기 시작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변곡점이 왔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며 “아직 며칠 더 있어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또 “피해가 심한 후베이성 우한과 다른 지역의 상황은 다를 수 있다”면서 “우한에서는 전력을 다해 환자를 발견ㆍ격리해야 하고 다른 지역도 그래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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