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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ㆍ전남 보건소 신종 코로나 검사 사실상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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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ㆍ전남 보건소 신종 코로나 검사 사실상 '난항'

입력
2020.02.0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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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의료기관도 전남대병원만 검사 가능

7일 오후 광주 동구보건소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 개인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진료실로 들어서고 있다. 김종구 기자 /2020-02-07(한국일보)
7일 오후 광주 동구보건소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 개인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진료실로 들어서고 있다. 김종구 기자 /2020-02-07(한국일보)

보건당국이 보건소와 민간 의료기관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광주·전남에서는 전남대병원만 검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현재 광주 5개, 전남 22개 보건소 중 신종코로나를 진단할 수 있는 실시간 유전자증폭(RT-PCR) 검사 장비를 갖춘 곳은 한 곳도 없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검사 가능 기관(민간 의료기관 38곳, 수탁검사기관 8곳) 중 광주와 전남에서는 전남대병원이 유일해 사실상 검사 기관이 한 곳 늘어난 셈이다.

지금까지 광주와 전남에서 3명의 확진자(16번·18번·22번)가 나오고 접촉자만 수백명이 넘지만 당분간 시ㆍ도 보건환경연구원과 전남대병원 3곳에서만 검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와 도는 중앙 정부에서 확보한 검사장비가 배분되거나 관련 예산을 확보하면 일선 보건소에도 검사 시설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장비만 확보한다고 해서 신종코로나 검사를 바로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고 말한다.

전문 인력 부족은 물론이거니와 검체 채취 행위 역시 음압격리시설에서 이뤄져야 해 일선 보건소나 소규모 병원이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는 것이다.

한 보건 전문가는 “바이러스 검사를 위해 외부요인을 차단할 수 있는 밀폐된 공간을 마련하고 장비를 들어 놓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이 필요하고 전문 인력이 필요해 검사 기관을 늘리기에는 현실적으로 애로가 많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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