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백화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9,400명을 상대로 격리조치가 내려졌다. 동시 격리대상 인원으로는 신종 코로나 발병 이후 최대 규모다.
7일 중국 CCTV에 따르면, 톈진시 바오디구 지휘통제본부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갖고 “194명을 집중 격리, 9,200명을 자택 격리한다”고 밝혔다. 관내 한 백화점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집단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현지 보건 당국은 지난달 31일까지 백화점을 이용한 23명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백화점 판매원, 고객, 그리고 이들과의 밀접 접촉자로 “100% 백화점과 연관된 사람들”이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이후 집중 격리대상은 194명으로 늘었다.
이에 당국은 잠복기를 감안,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백화점을 다녀간 9,200명을 파악했다. 이들 모두 자택 격리조치 대상이다. 다만 추가 확인에 따라 격리 인원은 훨씬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당국은 백화점 주변 27개 도로에 검문소를 설치하는 한편, 추가로 백화점을 오간 이용객을 추적하고 있다. 백화점과 인근 지역 모두 3차례 이상 소독작업을 진행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