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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객 주춤… 제 기능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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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객 주춤… 제 기능 하나

입력
2020.02.0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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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 7일 오후 광주 동구보건소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 개인보호복을 입은 간호사들이 진료실로 들어서고 있다. 광주=김종구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7일 오후 광주 동구보건소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 개인보호복을 입은 간호사들이 진료실로 들어서고 있다. 광주=김종구 기자

7일 오후 3시 광주 동구보건소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는 기존의 몽골텐트를 거둬내고 철골구조물로 교체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건물 안팎에서는 소독작업이 한창이고 진료소 내에는 하얀 가운 대신 개인보호구를 입은 간호사 2명이 진료에 필요한 마스크와 체온계 등을 챙기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날 광주 기온이 차가운데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 궂은 날씨 탓인지 진료소를 찾은 민원인은 예상보다 많지 않았다. 다소 썰렁한 느낌이 들 정도로 한산했다.

새로 단장한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는 10여평 남짓한 철골구조물로 2개 방으로 꾸며졌다. 서너 평 남짓한 진료대기실에는 전기난로 등 난방기 등이 설치돼 민원인들이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간호사 4명이 2교대로 근무하는 진료실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역학조사서와 체온계, 청진기 등 의료 장비와 함께 민원인들에게 나눠주기 위한 마스크가 비치됐다.

한 민원인이 진료실 입구에 들어서자 우주인 같은 하얀 개인보호구를 착용한 간호사 마스크를 전했다. 마스크를 쓰고 내부로 들어서면 우선 증상여부 등을 묻는 문진서를 작성했다. 이어 비접촉식 온도계로 체온을 재는 등 간단한 검진을 실시했다.

이렇게 간단한 문진과 검진이 끝나면 증상의 유무와 상태 등을 판단해 증상이 심할 경우엔 보건소 의사가 직접 검체를 채취해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검사를 실하고, 심하지 않을 경우엔 광주시재난상황실에 보고한 뒤 능동감시 등의 조치를 취한다.

일선 지자체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의 역할은 여기까지다. 아직 구청 보건소 선별진료소까지 진단키드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 등을 판단할 수 있는 의료품이 보급되지 않아 이곳에서는 간단한 문진과 검진을 거쳐 광주시 등 상급기관에 보고한 뒤 지시를 받아 민원인에게 알려주는 수준이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광주 동구보건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전화로 상담하거나 선별진료소를 찾은 인원은 전체 240여명으로 이중 유증상자로 나온 20여명에 대한 검체 조사 조사 결과 모두 음성을 판명됐다. 이 과정에서 4명은 능동감시자로 분류됐다.

광주 동구보건소 관계자는 “지난 4일 광주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다는 뉴스가 나오자 마자 전화 문의와 방문자가 폭주했다”며 “어제와 그제 이틀 동안에는 80여명이 진료소를 찾거나 전화 상담을 해와 10여명의 직원들이 자리를 뜰 수 없는 실정이었다”고 밝혔다.

광주=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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