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목소리가 보여'(이하 '너목보')가 미국 지상파에서도 방송된다.
CJ ENM은 7일 Mnet 음악 예능 프로그램 ‘너목보’가 미국 지상파 채널 FOX(폭스)에서 정규 프로그램으로 제작 확정됐다고 밝혔다.
‘너목보’ 미국판은 FOX에서 자체 제작하며, 올해 말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이로써 ‘너목보’는 기존에 포맷이 판매됐던 루마니아, 말레이시아, 불가리아, 인도네시아, 중국,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에 이어 미국에서도 편성을 확정하며 전세계인이 공감하는 명실상부 글로벌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너목보' 미국판의 기획단계부터 파일럿 제작, 본 방송 제작 등에는 Mnet 이선영 CP가 프로듀서로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한 기존 해외 판매가 에이전트를 통해서 이뤄졌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CJ ENM과 FOX 간 직접 계약으로 이뤄져, 콘텐츠의 가능성을 크게 어필하고 가치를 인정 받은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정규 프로그램으로 제작 확정된 ‘너목보’ 미국판은 지난 파일럿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계 미국인 할리우드 배우인 켄 정이 MC로 나서 프로그램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켄 정은 제임스 맥킨레이, 크레이그 플레스티스와 함께 ‘너목보’ 미국판의 프로듀서로도 참여한다.
앞서 켄 정은 “음치를 찾는 것이 이렇게 궁금할 줄 몰랐다. 굉장히 강력한 포맷”이라고 애정을 드러내며 “’너목보’ 미국판이 폭스의 차기 히트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너목보'를 기획 및 연출한 이선영 CP는 "너무나 기쁜 일”이라며 “‘너목보’ 미국판도 그 동안 포맷이 판매되었던 다른 국가들처럼 좋은 반응을 이끌었으면 좋겠다. 전세계적으로 무대에 오르는 것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서장호 콘텐츠사업부 상무 또한 “FOX에서 CJ ENM의 대표 음악예능 포맷 '너목보' 제작을 확정하게 되어 무척 설렌다. '너목보'는 국내에서 시즌7까지 제작되어 뜨거운 인기 속에 방송되고 있고, 해외 10개국에서 리메이크 되어 시즌을 이어가며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이번 미국판도 분명히 성공할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직업과 나이, 노래 실력을 숨긴 미스터리 싱어 그룹에서 얼굴과 몇 가지 단서만으로 실력자인지 음치인지 가리는 대반전 음악 추리쇼 프로그램인 ‘너목보’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에 일곱 번 째 시즌으로 국내 안방극장을 찾고 있으며, 숨은 실력자들을 대중에 소개하고 음치들의 유쾌한 무대를 선사하는 중이다.
2016년에는 권위를 자랑하는 TV프로그램 시상식인 국제 에미상(The International Emmy Awards) 예능부문(Non-Scripted Entertainmnet) 후보작에 선정된 바 있으며, 태국에서는 유명 제작사이자 지상파 채널인 워크포인트(Workpoint)에서 태국판 '너목보'가 방영, 2016년부터 현재까지 방송 200회를 넘기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2016년 첫 방송된 불가리아에서는 현지 주시청층인 18~49세에서 13.3%의 첫 방송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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