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신종 코로나 대응 작심 비판 나서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본격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문재인 정부가 중국 ‘눈치보기’에 제대로 된 방역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 전 대표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람이 먼저라고 하셨다. 중국의 눈치를 보는 것보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먼저”라는 글을 올렸다. 2012년과 2017년 두 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사람이 먼저다’라는 구호를 내세웠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말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이어 “방역과 정치는 분리되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정부의 ‘마스크 300만개 중국 지원’ 논란도 언급했다. 안 전 대표는 “중국에 마스크 보내느라 정작 우리는 의료현장에도 마스크가 부족하다”면서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한시적 입국금지가 필요한 때인데도 중국 눈치 보느라 이미 봉쇄된 우한 지역만 막고 있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골든타임도 놓치고, 국민불안도 가중시키고, 외교적 무시까지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가칭 ‘안철수신당’ 창당을 선언한 안 전 대표는 이달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로 중계된 전문가 좌담회에서도 신종 코로나 관련 정부 대응의 문제점을 지적한 데 이어 6일엔 대한의사협회와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사회적 이슈에 대해 전문가와 대중이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대책을 세우는 ‘이슈크라시(Issue-cracyㆍ이슈와 데모크라시의 합성어) 정당’을 추진하려는 행보라는 설명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하거나 저울질하는 외교는 안 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고, 지혜를 모아 국익을 지켜야 한다. 그것이 외교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정을 주저하면 사람 목숨 잃고 국익마저 놓친다”며 “지금은 행동할 때”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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