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부인삼농협 1억원 전달
이천 농협, 중소기업도 참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에게 제공해 달라며 인삼을 보내오는 등 경기 이천시에 온정의 손길이 쏟아지고 있다.
이천시는 지난 6일 경기동부인삼농협과 이천시 관내 농협, ㈜엘엔에스 등에서 인삼과 건강보조식품, 마스크 등을 기증해 왔다고 7일 밝혔다.
경기동부인삼농협은 면역력과 근력 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지역 내 경로당 420곳에 비치해 달라며 1억원 상당의 이천 인삼과 홍삼 제품을 전달했다. 이천 인삼은 전국 시·군 단위 중 세 번째로 많은 생산량을 보일 만큼 유명한 곳이다.
윤여홍 경기동부인삼농협 조합장은 “이천 지역은 아직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시를 비롯해 각 마을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마침 시에서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을 경로당에 비치한다기에 우리도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인삼을 어르신들께 전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720곳의 조합원들에게 이 같은 사정을 알렸더니 흔쾌히 승낙한 것은 물론 ‘더 많이 해야 한다’고 해 1억원 상당을 전달하게 됐다”며 “어르신들이 인삼과 홍삼제품 등을 드시고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천 지역 농협은 지역 주민은 물론 어르신을 위해 질병예방에 좋은 건강보조식품 380박스를 후원했다.
이천시 백사면에 위치하고 있는 ㈜엘엔에스(대표 김병기)도 KF94 마스크 2만개(4,000만원 상당)를 기부했다. 평소 주위의 불우한 이웃들에게 관심을 갖고 개인적인 나눔 활동을 실천해 오던 중 최근 마크스 수요가 급증하고 가격이 높아져 경제적으로 소외된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자 기증했다고 한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우리 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예방을 위해 지역기관과 사회단체와 협력해 관내 다중이 모이는 행사를 전면 취소 또는 연기했다”며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검역소에서 통보된 단순 능동감시자도 대상자의 협조 하에 자가격리로 관리하는 등 방역관리에 철저를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지가 늘고 있는 가운데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시키고 건강에 취약한 어르신들에게 올바른 손 씻기 등 예방수칙 홍보를 실시해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에 보내주신 물품을 어르신들에게 모두 잘 전달할 것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더는 확산되지 않고 조속히 상황이 해결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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