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아프리카 신종 코로나 확진 0명 사실일까? 진단 시설 극히 적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아프리카 신종 코로나 확진 0명 사실일까? 진단 시설 극히 적어

입력
2020.02.07 15:00
수정
2020.02.07 15:20
0 0
서아프리카 기니 수도 코나크리에서 정부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코나크리= EPA 연합뉴스
서아프리카 기니 수도 코나크리에서 정부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코나크리= EPA 연합뉴스

인구 12억명에 달하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아직 없으나 발병 시 위험도가 어느 지역보다 심각하다는 우려가 커졌다. 신종 코로나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기관이 6곳에 불과하고 현재 검역 제도도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신종 코로나 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도 아프리카 지역에 진단 장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6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대륙이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면서도 신종 코로나 진단과 예방을 하기엔 기본 시설이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의심환자가 발생한 수단의 경우 직접 진단 할 수 있는 여력이 안돼 의심환자에게 채취한 샘플을 약 7,242㎞ 떨어진 프랑스 파리까지 보냈다. 신속한 진단이 어려워 감염자가 있는데도 관리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불안이 남는다. 지난달 말부터 아프리카 20개국에서 수십 건의 의심환자만 보고된 상황이다.

중국과 아프리카는 거리가 가깝지 않지만 활발한 경제 교류로 이어져 있다. 세네갈,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등에는 광산업 종사자를 중심으로 100만명 가까운 중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매일 중국 등 아시아편 항공기 승객만 약 1,000명에 이른다.

아프리카 방역 강화는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 확산 차단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우리의 가장 큰 관심사는 보건 제도가 불충분한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가 확산할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이 발표한 ‘생물학적 위험에 잘 대비된 국가 순위’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은 전체 195개국 중 대체로 하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대륙 서부의 기니가 최하위를 기록했다.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은 WHO 등의 지원을 받으며 대비에 나섰다. WHO 관계자는 이번 주말까지 아프리카 24개국에 진단 장비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날 아프리카 15개국 의료진이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에 모여 이번 신종 코로나 대처에 관한 논의를 한다.

이번 워크숍을 진행하는 지역 최고 의료연구기관인 파스퇴르의 기관장 아마두 알파 살은 “4시간 안에 신종 코로나를 진단하는 장비와 관련 정보 등을 다른 국가에 전파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다만 살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서아프리카에서 약 1만1,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에볼라 경험 등을 바탕으로 외부의 우려보다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서로 빠르게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