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무열이 '인생의 은인'에 대해 고백했다.
김무열은 7일 오후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특별히 감사하고 기억에 남는 인생의 은인이 있나"라는 질문에 "몇 분이 있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혹시나 언급되지 않은 지인들이 서운해 할까봐 걱정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일단 제가 가장 어려웠을 때 도움을 준 분들이 기억이 나요. 카포에라 운동을 오래 했는데 수입이 끊겨서 어느 순간 회비를 못 냈거든요. 그때 관장님이 불러서 회비 걱정하지 말라고 좋은 얘기도 해주고 운동을 계속 하라고 하더라고요. 운동에 필요한 물품도 선물이라고 주셨고요. 제가 너무 불편하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챙겨주셨죠. 그 도움을 준 게 아직까지도 은혜라고 생각하고 갚아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김무열이 두 번째로 꼽은 은인은 바로 현재 몸담고 있는 소속사인 프레인글로벌 여준영 회장이다.
"제가 아버지 돌아가시고 박용하 형 회사에 있을 때였어요. 그때 형한테 안 좋은 일이 있고...큰 사건이 두 번 연달아 있던 때여서 힘든 시기였거든요. 그때 여준영 회장님을 만나고 현재 프레인의 전신이 되는 나만을 위한 보금자리를 만들어주셨어요. 그거에 대한 감사함이 아직까지도 있습니다."
마지막 은인은 누굴까? 바로 아내인 배우 윤승아다. 김무열은 "지금까지 10년 정도 됐다. 항상 많은 일이 있었는데 지켜봐 주고, 또 지켜준 와이프에게도 고마움을 갖고 있다"며 "이외에도 너무 많다. 빚지고 사는 인생이다"라며 웃었다.
그는 인복이 있음을 인정하며, "평소에 성격이 연락을 잘 안 한다. 문자나 전화를 안 하고 거의 먼저 연락하는 법이 없다"며 "그래서 만나면 항상 사과한다"고 털어놨다.
김무열은 코미디 영화 '정직한 후보'를 통해 관객을 만난다. 개봉을 앞두고 기분 좋은 설렘과 긴장감을 느끼고 있다.
"그동안 관객들에게 익숙하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기쁘고 설레요. 너무 낯설게만 느끼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새로운 얼굴과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건 배우로서의 소명이잖아요. 그 소명을 향해서 가는 데도 보탬이 되는 한 걸음이 된 거 같아서 만족해요. 허락만 해준다면 더 다양한 영역으로 해보고 싶어요."
한편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을 전혀 못 하게 된 거짓말쟁이 국회의원이 3선 국회의원에 도전하면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코미디를 그린 영화다. 브라질 영화 흥행작을 리메이크했으며 라미란과 김무열의 코믹 호흡이 큰 웃음을 선사한다.
김무열은 입만 열면 폭탄을 터뜨리는 뻥쟁이 국회의언 주상숙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보조관 박희철로 변신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오는 12일 개봉.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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