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충북대·전북대·건국대 2학기 신입생 모집

현장 방역 전문가를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대학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충북대에 문을 열고 올해 2학기부터 석사과정 신입생을 받는다.
7일 충북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다음달 청주시 충북대와 전주시 전북대, 서울 광진구 건국내 내에 ‘수의방역대학원’이 설립돼 공식 현판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는 국가 재난형 동물 감염병에 대한 방역 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석사과정을 운영하는 특수대학원으로, 방역 분야에 관심이 있는 대학 학부 졸업생은 전공과 관계 없이 입학이 가능하다. 졸업 후에는 관련 분야에 취업 기회도 제공된다.
수의학과가 있는 충북대와 전북대, 건국대는 이번 방역 대학원 설립을 위해 컨소시엄을 맺었다. 충북대는 돼지나 닭에서 발생하는 감염병의 진단 기술과 백신을 연구하고, 전북대는 재난형 가축 질병 모니터링 기술과 차단방역 관리 시스템을 개발한다. 건국대는 가축 감염병의 특성을 바탕으로 인수공통전염병의 역학 연구를 진행한다.
컨소시엄 측은 이번 대학원 설립으로 전국 단위 연합 체계를 구축해 수의방역 분야를 산업화 단계로 발전시켜 현장 맞춤형 방역 전문가를 길러내겠다는 계획이다. 이완규 충북대 수의대 교수는 “동물 감염병 방역 연구가 기본이 돼야 사람 대상 검역도 선진화할 수 있다”며 “턱없이 부족한 방역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 배출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의방역대학원 설립은 농림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함께 기획한 ‘농식품기술융합 창의인재양성사업’의 일환이다. 충북도는 대학원 설립과 연계해 방역센터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컨소시엄 측은 전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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